정운찬, 내일 민주·신당모임 의원들과 회동 예정

  • 입력 2007년 4월 11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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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12일 민주당 및 통합신당추진모임 소속 의원들과 전격 오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정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오찬 회동은 정 전 총장의 정치적 자문역인 민주당 김종인 의원의 주선으로 성사됐으며,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통합신당모임의 이강래 의원 등 6명의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신당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정 전 총장에게 현실 정치 참여를 권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회동은 정 전 총장이 범여권의 통합주체인 민주당 및 신당모임측과 사실상 첫 공식 만남을 갖는다는 점에서 정 전 총장이 제도권 진입을 위한 수순밟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의미있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범여권의 대권주자 부재상황과 4·25 재·보궐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 전 총장이 정치권 인사들과 본격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단순한 정치권 탐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참석자는 "정 전 총장이 아직 정치참여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었던 만큼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제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 여부에 대해선 "상황이 꼭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며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다른 참석자는 "앞으로 상황이 빨라지게 될 것 같다"며 "중도개혁통합신당의 여건과 분위기가 조성되면 정 전 총장이나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향후 행보에도 진전된 움직임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앞서 "앞으로는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인을 만나겠다"고 언급,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면서 정치권 내 움직임이나 기류 파악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피력했다.

그러나 그는 4월 중 정치참여 선언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고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섣부른 관측을 경계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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