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연결 새 압록강대교 재추진

  • 입력 2007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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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丹東)을 연결하는 새 압록강대교 건설 계획이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압록강대교 건설 계획은 중국 랴오닝(遼寧) 성 정부가 2002년 초 북한 평안북도에 정식 제의한 뒤 같은 해 4월 평안북도가 북한 중앙정부의 동의를 얻었다는 서신을 랴오닝 성에 보내오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외자 및 민자 유치 등 공사비 조달 문제와 2차 북핵 위기가 불거지면서 사실상 계획이 무산됐던 것. 새 압록강대교 건설 계획은 단둥 시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해 초에 재추진되는 듯했으나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10월 핵실험 실시로 다시 물 속에 잠겼다.

하지만 최근 6자회담이 재개되면서 이 계획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단둥의 한 대북 관련 소식통은 20일 “중국이 상하이(上海)의 한 설계회사에 의뢰해 교량 설계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공사를 시작하라는 지시만 내려오면 언제든지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

현재 추진하는 새 압록강대교 건설 지점은 압록강 하구로 단둥의 랑터우(浪頭) 항과 북한의 남(南)신의주다. 공사비는 10억 위안(약 12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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