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총리가 동교동 가는 까닭은?

  • 입력 2007년 3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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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으로 복귀한 한명숙(사진) 전 국무총리가 범여권 통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는 9일 “한 전 총리가 11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을 방문해 정치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당, 통합신당모임 관계자 등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의 김 전 대통령 면담은 총리직 사퇴 이후 첫 정치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동 일정은 한 전 총리의 요청으로 잡혔으며 김 전 대통령과 답보 상태인 범여권 통합과 관련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 통합작업은 각 세력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인물난과 주도권 싸움으로 큰 성과가 없는 상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통합신당을 추진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의 회동이 이 같은 교착 상태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당내 기반이 약한 한 전 총리는 당장 대선 출마를 목표로 하기보다 일단 범여권 내에서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부상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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