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씨 “2002년 盧대통령 지지 후회막급”

  • 입력 2007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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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는 28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그래도 이 나라를 개혁해 한 단계 도약시킬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판이었고 후회막급”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로 1995∼96년 노 대통령과 ‘꼬마민주당’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초청으로 열린 시국강연에서 “순진하게도 (노무현 후보가) 나쁜 것보다 장점을 살려 역사에 남을 만한 대통령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지금 보니까 가슴이 참담하다”고 했다.

그는 “12월 대선에서는 절대 노 씨 정권을 승계하는 정권이 들어서선 안 된다”며 “누구든지 보수진영에서 대통령이 될 만한 참한 사람이 있으면 온갖 힘을 다해 밀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보수세력의 중심은 한나라당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중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깨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두 사람의 분열은 좌파정권의 3기 연장과 같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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