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논란’ 李 - 朴 지지율에 큰 영향 못미쳐

  • 입력 2007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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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보 검증 논란 속에 실시된 본보 2007년 대선 관련 3차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 지지율 격차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정당 선호도는 한나라당이 51.5%로 현 정부 들어 본보 조사에서 처음 50%를 넘었다. 민주노동당(11.7%)도 오차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열린우리당(11.1%)을 앞섰다.

▽‘빅2’ 지지율 격차는 26%포인트=이번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43.9%, 박 전 대표가 17.9%의 지지율을 기록해 격차는 26%포인트였다. 고건 전 국무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한 후 실시된 조사(1월 30일) 때 이 전 시장(46.4%)과 박 전 대표(20.0%)의 지지율 격차 26.4%포인트와 이번 조사의 격차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도 이 전 시장이 절반 정도인 50.6%로 박 전 대표(27.1%)에 비해 23.5%포인트 앞섰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 및 올해 1월 조사 때와 비슷한 수치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했을 경우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사이 지지율 격차가 27.5%포인트로 1월 조사(22.4%포인트) 때보다 늘어났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범여권 후보 가능’ 51.7%=손 전 지사를 선호한다는 응답자의 79.8%가 ‘선호하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해 가장 높게 나왔다. 박 전 대표는 51.3%, 이 전 시장은 49.1%로 집계됐다. 이는 1월 조사와 비교할 경우 박 전 대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손 전 지사와 이 전 시장의 경우 다소 늘어난 것.

범여권 대선후보 선호도는 손 전 지사가 16.6%로 1위였으나 열린우리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7.2%로 1위를 차지했고, 손 전 지사(15.1%),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10.0%) 순이었다.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손 전 지사의 범여권 후보 가능성에 대해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는 응답은 51.7%인 반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는 36.1%였다. 특히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69.4%가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검증 공방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 경선에 대해 ‘경선 과정에 잡음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경선에 의해 후보를 선출할 것’(53.4%)이란 전망이 ‘불리한 후보의 탈당 등 분열상황을 초래할 것’(34.8%)이란 응답보다 많았다.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추진력’=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10명 중 4명 정도(37.6%)가 ‘추진력’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통합능력(18.8%), 개혁성(14.6%), 전문적 식견(11.1%), 도덕성(10.5%) 순이었다.

특히 ‘추진력’과 ‘전문적 식견’을 중요한 자질로 보는 유권자들은 이 전 시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를 보였다. 반면 박 전 대표나 손 전 지사의 경우 ‘도덕성’을 중요한 자질로 인식하는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가 나타났다.

▽호남은 ‘태도 유보층’ 늘어=호남지역은 정당 선호도에 있어 ‘태도 유보층’이 32.3%로 전 지역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에 대한 선호는 24.8%, 열린우리당은 20.6%였고, 한나라당 선호도는 11.1%로 두 자릿수를 넘겼다.

호남지역은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유보층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16.7%였던 유보층은 이번 조사에선 34.9%로 크게 늘었다.

2007년 정치현안 관련 국민여론조사-빈도표

2007년 정치현안 관련 국민여론조사-통계표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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