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엠비연대 "비방·폭로말자" 공동선언

  • 입력 2007년 2월 22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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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이 대통령 선거를 300일 앞둔 22일 '페어플레이'를 선언했다.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과 이 전 시장의 팬클럽 모임인 '엠비(MB)연대'의 박명환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두 팬클럽이 상호 노력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5개항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상호비방 금지 △당 검증기관 존중, 근거 없는 비방·폭로전 금지 및 매니페스토(참공약 실천하기) 운동 공동 전개 △봉사활동 △팬클럽의 정치조직화 지양 △경선 결과 승복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두 팬클럽의 공동 '페어플레이 선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증론을 둘러싸고 두 대선주자 진영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화해무드' 조성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촬영: 이종승 기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 대선주자 두 분의 지지모임인 박사모와 엠비연대가 만나서 페어플레이 다짐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팬클럽은 기자회견 후 '대한민국 정치의 일선에서 가장 큰 수고를 하시는 정치부 기자님께'라는 편지와 함께 장미꽃 한송이씩을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나눠줘 눈길을 끌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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