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불출마선언 한 달만의 외출…측근 “정계복귀는 없다”

  • 입력 2007년 2월 21일 02시 58분


고건(사진)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16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한 달여 만에 공식적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 전 총리는 20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 애슈턴 카터 하버드대 교수와 차를 마시며 환담했다고 김덕봉 전 총리공보수석비서관이 말했다.

이날 만남은 북한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19일 한국을 찾은 페리 전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한미 관계의 미래와 전망에 대해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리는 페리 전 장관을 만난 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개인 사무실에도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리는 앞으로 이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지인과도 만날 계획이다.

김 전 공보수석은 일각의 정계 복귀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고 전 총리는 그런 일에서 좌고우면할 분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고 전 총리는 앞으로도 정치인이 아닌 국가 원로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평범한 시민으로 생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전 총리는 그동안 호남의 한 절에 잠시 머무는 등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지인을 만나는 것 말고는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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