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의원들, 盧 대통령 탈당 요구

  • 입력 2007년 2월 8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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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민병두 문병호 의원 등은 8일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개헌안 처리와 대통령선거의 중립적 관리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미리 배포한 질문 원고에서 "개헌은 애초에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정략적인 의도가 없다고 본다"며 "그렇다면 개헌안을 제기하면서 대통령의 의도의 진정성과 국민적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대통령이) 여당에서 탈당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민 의원은 또 신당이 지역당이어선 안된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지역당이 아닌 대통합 신당이 만들어진다면 결국 대통령 입장에서는 신당에 합류할 것인가 아닌가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 시기는 대통합 신당이 태동하기 전인 3, 4월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개헌안을 발의할 3월 초중순에 대통령이 탈당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 볼만 하다"며 시점까지 제시했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도 "'원 포인트 개헌'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진정성 확보와 향후 대선 관리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대통령이 조건없이 탈당해서 중립내각을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노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노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대신 "대선관리에 있어서 중립적 위치에 있을 수 있는 행정 전문가 중심의 중립적 내각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며 "열린우리당 의원인 총리가 먼저 사퇴하고 대통령에게 당적을 보유한 장관들의 총사퇴를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며 한명숙 총리와 여당 당적보유 장관들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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