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연 "상당수 같이 움직인다에 방점"

  • 입력 2007년 1월 9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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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론과 관련, 선도탈당 입장을 밝힌 염동연 의원은 9일 "상당 숫자가 같이 움직인다에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

통합신당론자인 염 의원은 이날 오전 태국 방문 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통합신당이) 시기적으로 임박했다.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낭비"라며 이같이 말했다.

염 의원은 그러나 "아직 (다른 의원들과) 탈당을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다"며 "더군다나 그룹핑해서 하는 행보는 안맞고 도리도 아니다"고 언급, 세력을 규합한 뒤 집단탈당을 적극 시도하는 움직임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탈당 시기와 관련, "전대가 무용하다는 얘기도 있고 길게는 전대 전에 탈당하겠다"면서도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는 많지만 (탈당이) 시기적으로 좀 빠르다는 사람도 많다"며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대통합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개혁세력을 다시 한 번 집결하고 가치를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며 "대통합 차원에서 대통령도 생각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한데 대통령을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합신당이 지역당 회귀라는 비판에 대해 "정치적 공격에는 개의치 않는다"며 "기득권을 버리고 제3지대에서 헤쳐모여 하자는 것은 2년 전부터 일관되게 했던 얘기다. 대통합은 지역당 회귀, 민주당과 합치는 소통합이 아니라 정통(민주개혁) 세력과 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의 탈당만류 움직임과 관련, "이제까지 시간도 아깝다. 젖먹던 힘까지 발휘하자는 얘기는 2년간 들었다"며 "이제는 아니다"고 말해 탈당의사를 번복할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전처럼 앞으로 통합신당에 참여할 분들을 만나겠다"며 "다만 내일 고 건 전 총리를 만나기로 했는데 시기적으로 탈당과 연관지을까 우려돼 만날 계획을 취소할까 한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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