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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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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의 중진 의원은 “이 전 총재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다고 해도 한국 보수의 부패 상징처럼 된 ‘차떼기 정당’을 만든 당사자”라며 “한나라당이 그런 이미지에서 간신히 벗어나고 있는데 누가 그분의 복귀를 환영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강재섭 대표는 19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두 번이나 했다”며 “당에 애정이 있다면 정권 창출에 관심을 가져 주는 정도이길 바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근혜 전 대표는 21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 총재를 하고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인데 나라 걱정을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그분이 말씀(정계 은퇴)하신 게 있는데 주위에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건 실례가 되는 것”이라며 경계했다.
한 당직자는 “국회 정문을 나설 때마다 옛 한나라당사를 보면서 누구 때문에 이 고생하나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누가 그분을 반기겠느냐”며 “젊은 당료들은 모두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30일 연세대 특강, 다음 달 5일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초청 특강 등을 통해 정치적 행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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