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北 6자 복귀해도 제재”

  • 입력 2006년 10월 27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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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국내법에 따라 북한에 추가 제재를 할 것이며,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이병철 강좌’ 연설에서 “미 행정부는 글렌수정법을 포함한 국내법에 따라 북한에 추가 제재를 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26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이 민족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상황을 더는 악화시키지 말고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하여 9·19 공동성명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행정부 내 네오콘(신보수주의) 세력의 핵심인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한국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볼턴 대사는 11월 초 일본에서 강연을 한 뒤 방한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정식 참여 등 대북 제재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전쟁 및 이란 핵 등과 관련한 일정이 잡혀 한국과 일본 방문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 정부 내에선 “부담을 덜었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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