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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9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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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는 `시민사회와 민간 싱크탱크'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요즘 대통령 비판을 참 많이들 하지만 정책 입안 능력이 부족한 현재 정당들을 보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며 "각 정당이 국가정책의 큰 방향과 구체적 콘텐츠를 갖고 있지 않다 보니 정권을 획득한 뒤 국정운영에 미숙한 점이 나타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열린정책연구원과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의 최근 연구 실적을 보면 대부분 세미나 연수 자료집이고 실제 정책연구 생산물은 거의 없을 정도로 활동이 엉성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이사는 "수많은 국책 연구소 역시 보고서의 시간 맞추기에 급급하고 예산을 낭비하는 '날림'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삼성경제연구소 등을 제외한 다른 기업 연구소 역시 그룹의 연구 사업에 국한돼 있어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는 보다 창의적인 지식집단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재도약과 새로운 문화 르네상스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출연 국책 연구기관의 대대적 개혁과 기업,시민사회 등 민간연구소에 대한 특별 배려 등을 통해 지식 서비스산업을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이사는 "이런 취지를 갖고 지난 3월 희망제작소를 출범시켰다"며 "희망제작소는 실현 가능한 대안과 정책을 찾아 세계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대선에 관한 입장에 변화가 감지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대선에 관해 시민사회 영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있는 것일 뿐 정계 진출 계획은 전혀 없다"고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정계진출설을 부인해온 박 이사는 최근 여당 내 개혁적 인사의 모임인 `신진보연대'의 기관지와 인터뷰에서 "대선이 한 사회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후보들과 관계 속에서 어떤 일을 할 지 한번 고민해보자는 정도의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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