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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9월 28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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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항일 독립운동을 해온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유가족이 자신들의 조상이 안치돼 있는 북한 애국열사릉과 재북인사릉을 성묘하기 위해 30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28일 밝혔다.
성묘 대상은 김규식(金奎植·부주석), 김상덕(金尙德·문화부장), 김의한(金毅漢·외교위원), 안재홍(安在鴻·청년외교단 총무), 윤기섭(尹琦燮·군사위원장), 장현식(張鉉植·자금조달), 조소앙(趙素昻·외교부장), 조완구(趙琬九·내무부장), 최동오(崔東旿·법무부장) 등 임정에서 요직을 맡았던 9명의 인사들이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독립장, 애국장, 대통령장 등 훈·포장을 주고 조국의 독립을 위한 공적을 기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성묘단에는 김규식 선생의 차남인 김진세(78·미국 거주)씨를 비롯해 26명의 유가족들이 참가한다.
성묘단이 방문하는 애국열사릉은 임정 요인 등이 안치돼 있는 국립묘지이고, 재북인사릉은 주요 납북 인사들이 안치돼 있는 곳으로 북한 정부가 조성하고 관리하는 묘역이다.
성묘단은 북한 애국열사릉이 '참배 불가묘역'에 포함돼 있는 점을 고려해 묘역 제단에 대한 집단 참배를 하지 않고 개별 성묘만 하기로 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임시정부 요인들의 독립정신을 추모하고 후손들이 조상의 묘소를 찾는 순수한 의미를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면서 "성묘 이외의 단체 참배 등 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각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단장으로 한 성묘단은 후손들과 임정기념사업회관계자, 취재진 등 50명으로 구성되며 항공편으로 중국을 통해 북한을 방문했다가 다음달 4일 귀국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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