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전효숙에 사퇴촉구 공개 서한

  • 입력 2006년 9월 20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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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20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서한에서 "헌재 소장은 첫째 자질과 능력, 둘째 도덕성과 신뢰성, 셋째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전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성 등에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많은 국민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가 전 후보자 문제와 관련해 헌재재판관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하기로 한데 대해 "청와대가 이미 재판관직을 사퇴한 전 후보자를 다시 재판관으로 임명하기 위해 절차를 또 밟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겉치레만 새롭게 한다고 속까지 새로워질 리 없다. 정치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은 전 후보자가 헌재 소장을 맡게 된다면 헌재의 결정에 국민적 신뢰와 믿음이 뒤따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인사파동이 보름이 지나도록 한마디 언급조차 없는 전 후보자의 태도에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끝까지 자리에 연연하는 추한 모습으로 명예도 잃고…"라며 "지금이라도 즉각 용단을 내려 자진사퇴하라. 그것이 대통령의 부담도 더는 길"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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