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문은 곽형식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장이 열린우리당 소속 이미경 당시 문광위원장 앞으로 보낸 것으로 G2E에 문광위 소속 의원 3명 정도를 협의회 비용 부담으로 초청하고 싶으니 추천해 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공문에 문광위 조사관과 전문위원, 문광위원장이 결재 사인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직접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그의 보좌관은 “지난해 8월 24일 위원장실에 공문이 왔지만 9월 1일부터 정기국회가 열리는 만큼 아무도 못갈 거라고 생각해 위원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폐기했다”며 “위원장이 누구를 추천한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공문에는 ‘시행일자: 2005년 8월 24일’이라고 적혀 있지만 그 아래 수기로 ‘2005.9.9’라고 가필돼 있다. 8월 24일자 ‘원본 공문’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의원 측은 “두 의원이 위원장 추천 없이 ‘자력’으로 출장을 갔고, 이를 알게 된 문광위 행정실이 9월 9일 협의회로부터 8월 24일자 공문을 다시 받아 위원장의 사후 결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분명히 9월 9일 이전에 문광위원장실에서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낸 게 맞다”며 “이 의원이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고 하면 공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보좌관은 “위원장실에 공문이 온 것은 맞지만 김, 박 의원에게도 개별적으로 (협의회에서) 연락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언론중재위원회가 주최한 언론중재법 관련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었으나 불참했으며 연락도 닿지 않았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이날 “김, 박 의원이 문광위 차원이 아니라 협의회의 후원으로 출장을 간 것이 확인된 만큼 두 사람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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