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핵심멤버 청와대 초청…대통령 “도와달라” 당부

  • 입력 2006년 8월 3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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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7일 낮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자신을 지지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핵심 회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오찬에는 이상호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 등 대선 당시 ‘희망돼지’ 저금통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회원을 중심으로 부부 동반으로 6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의 표정이 너무 어두웠다. 몹시 힘들어하고 답답해했다”며 “노사모 등이 시민단체와 연계해서 정부의 정책이 왜곡되지 않고 진실이 전달되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도와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정책적인 얘기만 했을 뿐,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우리도 대통령을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노사모 회원 초청 오찬은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공식 비공식 접촉을 강화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임기 말 지지층 재규합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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