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靑 비서관 KBS 인사 개입說”

  • 입력 200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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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24일 “양정철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KBS 이사 인사에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최 의원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 비서관이 박모 전 KBS 광주총국장을 아리랑TV 사장으로 밀었는데 (현 사장인) 장명호 씨를 지원한 다른 여권 인사에게 밀렸으며 이후 양 비서관은 박 총국장을 KBS 이사로 밀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총국장은 최근 KBS 이사로 내정됐다.

이어 최 의원은 최민희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양 비서관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최 부위원장은 “시민단체 활동을 했을 때에는 시민사회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양 비서관과 연락했지만, 방송위에 들어온 뒤에는 정치적 독립성 때문에 양 비서관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 부위원장은 ‘양 비서관의 KBS 인사 개입 얘기를 들은 적 있느냐’는 최 의원의 질문에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양 비서관은 “KBS 이사 선임은 방송위원회 권한이고, 이사진 선임은 여야가 각각 추천한 방송위원들의 원만한 합의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최 의원의 말이)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고 그런 의혹이 있다면 한나라당이 추천한 방송위원을 통해 확인해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어 양 비서관은 “그런 식으로 주장한다면 한나라당이 추천한 방송위원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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