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가족 "제3국 상봉? 그럴이유 전혀 없다"

  • 입력 2006년 8월 6일 2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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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 씨의 부모와 메구미의 남편 김영남 씨, 김 씨의 어머니 최계월 씨 등이 제3국에서 상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김 씨 가족들은 6일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의 누나 영자(48) 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제3국 상봉은 남북관계 개선이나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 가족과는 무관한 얘기"라고 말했다.

영자 씨는 또 "이는 북에 있는 동생(영남)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동생도 제3국 상봉은 원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영자 씨는 메구미 부모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그쪽에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만날 의향이 있다"면서 "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제3국이나 일본에서의 상봉은 거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국의 납북자가족모임이 김영남 씨와 메구미 씨의 남한 및 일본 측 가족 등이 유엔이 추천하는 제3국에서 상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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