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 미사일에 뭘 달았는지 공개해야”

  • 입력 2006년 6월 2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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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준비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의 의도가 무엇인지, 발사 장치 꼭대기(탄두)에 무엇을 장착했는지를 전 세계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얼마나 근접했으며, 미국을 향해 발사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선 “북한 사람들에게서 듣지 못해 모른다”면서 “북한은 투명하지 않은 사회이며 그들의 의도를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에 대해서도 미사일 발사가 도발적인 행동이라는 통일된 메시지를 북한에 알릴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그러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해 줘서 기쁘다면서 북한은 중국이 보낸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먼저 북한 미사일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집중한 뒤, 그래도 발사가 실제로 이뤄지면 다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 명령을 내렸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사용 가능한 여러 가지 대안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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