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북한 식량지원 재개…대상 어린이-유아-산모에 국한"

  • 입력 2006년 5월 11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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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재개하기로 북한 당국과 합의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북한을 이틀간 방문하고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온 토니 밴버리 WFP 아시아지역국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말부터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식량 지원은 어린이와 유아, 산모에 국한되며 앞으로 2년간 190만 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WFP가 북한에 지원한 600만 명분 식량에 비해 대폭 축소된 규모.

식량지원이 축소됨에 따라 WFP는 북한 측의 요구대로 식량배급을 감시하는 상주 모니터 요원을 기존 32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북한 사무소도 기존 5개에서 평양에 본부만 남기기로 했다.

WFP는 식량 지원을 개발 원조로 전환하고 모니터 요원을 축소할 것을 요구한 북한 당국과 갈등을 빚다가 올해 1월 1일부터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전면중단했다.

그러나 WFP는 북한이 2월 식량지원을 다시 요청해옴에 따라 모니터 요원 파견에 대한 합의를 거쳐 이번 결정을 내렸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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