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선린우호협력 동반자관계’ 구축

  • 입력 2006년 5월 8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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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기존의 '상호보완적 협력관계'에서 '선린우호협력 동반자 관계'로 승격해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울란바토르 시내 정부청사에서 가진 회담을 통해 공동성명을 채택, 정부 의회 정당 등의 고위인사 교류를 계속 확대하는 한편 양국 외교부간 협력 조정 체제를 확대,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엥흐바야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개발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현재 수립중인 '몽골개발을 위한 2021년 종합계획'을 양국간 경제개발협력과 연계 조정해나가기를 희망했고, 노 대통령은 몽골의 경제개발계획수립 지원을 위해 한국의 경제발전 분야 전문가들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또 몽골측의 경제협력개발기금(EDCF) 차관 지원 요청에 대해 한국측은 몽골 국민들의 복지 후생을 위한 울란바토르 시내 지능형 교통신호체계 교체 사업과 긴급구난체제 구축사업에 대한 EDCF 차관 지원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대국에 거주하는 양국 국민들의 불합리한 사회보장세 이중납부를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회보장협정을 비롯, 18개 분야의 정부 및 비정부간 협정과 약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특히 몽골의 대표적 금(金) (銅)광산인 오유 톨고이(Oyu Tolgoi) 개발프로젝트에 광업진흥공사와 한국전력이 참여하는 양해각서(MOU), 풍력·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MOU를 체결하는 등 에너지 광물자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몽골 정부가 추진중인 '밀레니엄 도로 프로젝트'(동서연결 2300㎞)에 한국 업체의 최우선적 참여를 보장하는 한편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대륙횡단노선 중 가장 짧은 노선인 몽골횡단철도망(TMGR) 구축 및 활용방안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몽골측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정보.기술(IT) 분야 발전 관련 지원을 희망했고, 한국측은 관세 및 우정 행정분야의 기술 제공 및 전문가 양성의 지원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어 황사 및 사막화 방지를 위한 환경분야 협력, 조류 인플루엔자 및 기타 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 위생 분야 협력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몽골측은 몽골에 대한 한국정부의 장학생수 확대와 IT분야 및 전문기술인력 연수의 확대를 희망했고, 한국측은 이러한 제안을 유념해서 검토하기로 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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