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은 양 극단의 이념을 상징하는 색인 빨간색과 파란색을 통합하고 제3의 정치를 구현한다는 것으로, 강 전 장관 측은 지난달 출마 선언 이후 줄곧 이를 홍보해 왔다.
그러나 일부에서 ‘보라색이 서민층에 와 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면서 궤도 수정을 고민하게 된 것.
또 H카드사가 출시한 ‘보라색 신용카드’도 강 전 장관 측을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퍼플 카드’라는 이름의 이 상품은 1억 원 이상인 상위 5%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연회비만 30만 원이다. 더구나 카드사는 ‘보라색은 전통적 귀족 색상’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당의 한 최고위원은 “보라색의 이미지가 서민과는 거리가 먼 것이란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니 강 전 장관이 서민층에 ‘내 편’이라는 느낌을 주지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이날 “강 전 장관은 앞으로 이미지 정치에서 탈피하기 위해 많은 것을 뜯어고치려 한다. 실용적인 검은색 바지를 입고 행사장에 자주 출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