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보라색 콘셉트 바꿔? 말아?…“서민층과 괴리” 지적

  • 입력 2006년 4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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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내건 ‘보라색(퍼플) 콘셉트’를 계속 유지할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보라색은 양 극단의 이념을 상징하는 색인 빨간색과 파란색을 통합하고 제3의 정치를 구현한다는 것으로, 강 전 장관 측은 지난달 출마 선언 이후 줄곧 이를 홍보해 왔다.

그러나 일부에서 ‘보라색이 서민층에 와 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면서 궤도 수정을 고민하게 된 것.

또 H카드사가 출시한 ‘보라색 신용카드’도 강 전 장관 측을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퍼플 카드’라는 이름의 이 상품은 1억 원 이상인 상위 5%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연회비만 30만 원이다. 더구나 카드사는 ‘보라색은 전통적 귀족 색상’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당의 한 최고위원은 “보라색의 이미지가 서민과는 거리가 먼 것이란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니 강 전 장관이 서민층에 ‘내 편’이라는 느낌을 주지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이날 “강 전 장관은 앞으로 이미지 정치에서 탈피하기 위해 많은 것을 뜯어고치려 한다. 실용적인 검은색 바지를 입고 행사장에 자주 출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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