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료 30만t 추가지원 요청… 15만t은 이미 지원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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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농사에 쓸 비료 30만 t을 추가 지원해 달라고 남측에 요청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0일 “북측이 요청했던 올 봄철용 비료 15만 t은 이미 보냈다”며 “북측이 7일 추가로 30만 t을 지원해 달라고 전화통지문을 보내와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 중앙위원장은 2월 1일 한완상(韓完相)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전통문을 보내 봄철용 비료 15만 t을 보내고 나중에 30만 t의 비료를 더 보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 남북협력기금 중 대북 비료 지원을 위해 1082억 원을 책정해 놓았다. 그러나 북한의 요청대로 45만 t이 지원될 경우 비용은 대략 18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지원량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지 알 수 없으나 필요하면 기금 사용계획을 바꿔 비료 지원비용을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30만 t씩의 비료를 지원했으며 지난해엔 5월에 20만 t을 지원한 뒤 추가 지원 요청에 따라 7월에 15만 t을 더 보내는 등 모두 35만 t을 지원했다. 지난해 대북 비료 지원에 들어간 비용은 1264억 원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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