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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3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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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장관은 29일 연세대 리더십센터 초청 특별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5일을 전후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 선언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예… 뭐… 그렇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상 출마를 인정한 셈이다.
당초 이달 말까지 출마에 대한 생각을 밝히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부족한 것이 많고 준비할 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의 열린우리당 쪽 몇 분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선거 캠프가 가동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강 전 장관은 선대본부장으로 열린우리당 김영춘(金榮春) 의원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은 현재 서울시장 예상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라는 ‘인기’에는 거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각자가 생각하기 나름”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강연에서 “진정한 리더는 일방적으로 조직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며 “여성 리더로서 힘들 때는 ‘관계 맺음’을 통해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살다 보면 피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하고,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에 대해 “게으르고 문제가 많다”, “뜻대로 되지 않을 땐 짜증도 많이 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2003, 2004년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을 제외하고 2000년부터 줄곧 대표 변호사로 일해 온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 변호사직도 내놓았다.
한편 강 전 장관은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의상실에 서울시장 선거 포스터용 사진 촬영과 입당식 때 입을 옷 3벌을 특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강렬한 색상과 원색을 원해 붉은색과 분홍색, 미색 등 재킷 3벌이 제작됐지만 꽃무늬 스커트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 코디네이터가 “너무 튄다”고 만류해 카키색 등 단색의 정갈한 스커트로 결정했다는 것.
이에 대해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시장 출마가 아닌 연예인 데뷔를 준비하는가”라며 “계속 고민 중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선거 전문가들과 함께 옷을 맞추다니 모든 것을 이벤트로 몰아가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또 “지금의 강 전 장관을 보면 ‘하하하, 코미디야 코미디’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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