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대표 “대통령 만든 동교동계 종자도 안남게 짓밟혀”

  • 입력 2006년 2월 1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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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韓和甲·사진) 대표는 9일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자금과 관련해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은 것을 불공정 수사로 규정하고 대여 투쟁을 선언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자금과 관련해 실정법인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과를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분명하게 말하지만 내 사건은 정치적 사건”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법적 형평성 차원에서 경선 때 불법자금을 받았다고 고백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동교동계는 대통령을 만들어 놓고도 지금 종자도 남지 않을 정도로 짓밟혔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의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 “민주당을 살릴 적임자가 나라고 판단해 대의원들이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83%의 지지를 보여 줬다”며 “당이 부여한 임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 및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에 대해 “지금은 민주당이 아이덴티티(독자성)를 먼저 길러야 한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8일 밤 재판 결과와 관련해 전화를 걸어와 따뜻한 말을 많이 해 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소개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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