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인권대사 北인권결의안 비판

  • 입력 2006년 1월 2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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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朴庚緖) 정부 인권대사는 19일 “유엔에서마저 북한의 인권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인권마저도 국가 간의 이해관계에 종속되는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했기에 실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사는 이날 ‘열린평화포럼’ 주최로 서울 성공회대성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권대사가 본 북한 인권’이라는 포럼에서 지난해 4월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인권위원회에 참석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하고 “인권은 어느 개인, 집단, 국가를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분위기에 대해 “해당국(북한)의 인권을 고양하기 위해서 제안국들(유럽연합과 일본)은 어떤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핵심이 빠진 채 ‘우리는 잘하고 있는데 너희는 뭐하고 있느냐’ 하는 공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사는 20일 “인권이 열악한 국가가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정치적 악용’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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