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前대사 週內 재소환

  • 입력 2005년 12월 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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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옛 국가안전기획부)의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홍석현(洪錫炫) 전 주미대사에게 이번 주 안에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홍 전 대사는 11월 16일 검찰에 출석해 삼성그룹이 1997년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는 참여연대의 고발 내용과 관련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홍 전 대사가 출석하면 1997년 대통령선거 전 삼성그룹이 대선 후보 측에 전달하려던 30억 원을 홍 전 대사가 중간에서 가로챘다는 의혹의 진위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홍 전 대사와 이학수(李鶴洙)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해 고발된 인사들을 불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삼성그룹 불법자금 제공 의혹의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의 공소시효(3년)가 지난 데다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 로비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찾기가 어려운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안으로 예정된 도청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때 안기부 비밀도청 조직인 미림팀이 만든 도청 테이프 274개와 관련된 내용 일부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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