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감정적…참모들은 미숙…與, 지지도 하락 분석

  • 입력 2005년 11월 19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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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이 당 지지도 하락 원인을 조사한 결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열린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대선과 총선 때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가 이후 지지를 철회한 서울 경기지역 25∼45세의 남성 6명, 여성 7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은 노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감정적이고 처신이 신중하지 못하다’, ‘국정운영 실패에 대해 변명한다’, ‘경제보다 정치에 더 신경을 쓴다’는 등의 부정적 평가와 함께 “대통령감으로는 부족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청와대 참모들에 대해서도 “젊다기보다는 어리고 미숙하며, 성급하게 정책을 펴는 참모진으로 인해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진다”는 견해를 내놨다.

열린우리당에 대해선 “연륜과 추진력이 부족하고, 이상론에 빠져 현실성 없이 즉흥적으로 대처했다”며 당을 대표하는 인물이 없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지지도 회복의 조건으로는 검증된 인물을 통한 리더십 창출과 ‘노무현당’ 이미지의 탈피를 꼽았으며, ‘청와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견제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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