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日은 주변국 의구심-우려 易地思之해야”

  • 입력 2005년 11월 11일 03시 08분


코멘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일본의 최근 헌법 개정, 방위력 증강 동향 등에 대해 주변국 국민이 갖게 되는 의구심과 우려에 대해 일본, 특히 정치지도자들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일본의 우경화 경향을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 등 방한 중인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정치인들의 집단 참배 문제를 보면 이러한 문제들이 별개의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대일(對日) 외교 정책과 관련해 “한일 관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역사 인식 문제 등은 매우 민감하고 중요하므로 그만큼 어렵지만 그럼에도 제기해야 할 문제는 제기하여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리 회장은 “일본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피해를 끼친 과거의 행위에 대해 반성하며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