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병준 정책실장“대통령을 머리 뿔달린 괴물로 묘사”

  • 입력 2005년 7월 2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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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는 소통의 문제를 안고 있다.”

김병준(金秉準) 대통령정책실장이 20일 ‘청와대브리핑’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일부 거대 언론을 ‘형상을 왜곡시키는 굴곡 심한 유리벽’으로 표현했다. 이로 인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실제 모습이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김 실장은 항변했다.

김 실장은 “대학입시 본고사가 불러올 공교육의 위기를 걱정하는 대통령의 말은 다음 날 아침 ‘학력 콤플렉스’를 지닌 대통령이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대 총장과 ‘한판’ 붙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정치구조와 정당에 대한 깊고 오래된 고민을 담은 연정(聯政)과 선거제도 구상은 무슨 음모가 있는 것처럼 소개된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또 “돌이켜 보면 이러한 일은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돼 왔다”며 “공무원 주도 정부혁신은 홍위병 키우기로, 자주국방은 반미(反美)로, 시장투명성 노력은 좌파정책으로 공격받았다”고 했다.

그는 “밖에서 유리벽을 통해 보는 참여정부와 대통령의 모습은 머리는 크고 손은 작고 뒤틀린 허리에 머리에는 큼지막한 뿔까지 달렸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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