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광재의원 25일 소환…이기명씨도 주내 소환키로

  • 입력 2005년 5월 25일 03시 13분


코멘트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洪滿杓)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을 25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할 수 있는 주변 수사는 사실상 다했다”며 “이 의원의 경우 (유전사업에 관여했다는) 뚜렷한 혐의가 없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사법 처리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서도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압의 실체를 규명해 줄 김세호(사건 당시 철도청장·구속)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입을 닫고 있고 지질학자 허문석(해외 잠적) 씨도 자진 귀국할 기미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더 이상 미루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전사업을 주도한 허 씨를 이 의원에게 소개한 이기명 씨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였을 당시 후원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이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앞서 검찰은 23일 이현재(李賢在) 대통령산업정책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를 끝으로 청와대 관련 부분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의 소환에 앞서 24일 이번 사건과 관련된 참고인 7명을 불러 조사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