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에 울려 퍼진 ‘독도는 우리땅’

  • 입력 2005년 5월 10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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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을 방문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로스앤젤레스 협의회 소속 자문위원들이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로스앤젤레스 협의회 소속 자문위원들이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목청껏 외쳐보니 벅찬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지역협의회로는 처음 북한의 공식 초청을 받아 최근 북한을 7박 8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민주평통 로스앤젤레스(LA)협의회 김광남(金光男·65) 회장은 10일 “아직도 그날의 감동이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을 비롯해 48명의 민주평통 LA협의회 자문위원은 남북의 통일방안을 비교해 보고 7·1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북한의 경제개혁 성과 등에 관한 세미나를 갖기 위해 북한을 다녀왔다.

김 회장 등 방북단 일행은 “북측의 유연해진 태도가 인상적이었다”며 “북측이 6자회담에 빨리 참가하고 개혁개방을 하는 것만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충고했고 남북대화에 하루 속히 임해 달라는 주문을 허심탄회하게 했는데도 북측 인사들이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방북 일정이 끝나기 전날인 6일 밤 묘향산에서 손에 손을 마주잡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했다. 김 회장은 “이념도 체제도 다 초월한 순수한 마음으로 통일을 목청껏 외치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에 북한에 비료 115t과 염소 150마리를 전달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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