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레이더’ 여전사 졸리 탈북자 ‘수호천사’ 변신

  • 입력 2005년 3월 9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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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레이더’의 여전사가 탈북자들의 천사가 될 수 있을까.

미국의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 씨가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 대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보여야 할 문제”라며 곧 실태조사를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졸리 씨는 8일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강연을 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자들이 송환되면 처벌 받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중국 정부가 그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해 지금 공부하고 있는 중이며 탈북자들의 실상을 알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 등 현지를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졸리 씨는 또 매년 미국에 입국하는 수천 명의 난민 아동들을 지원할 법률기구를 설립하기 위해 5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포함해 그는 지금까지 난민구호 등에 3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2000년 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주목받기 시작한 졸리 씨는 영화 ‘툼레이더’로 스타덤에 올랐다.

2001년 영화 촬영차 방문한 캄보디아에서 그는 지뢰에 손발이 잘리는 등 내전에 희생된 난민들을 보고 충격 받아 난민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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