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공식일정 11일만에 재개

  • 입력 2005년 2월 14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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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4일 오전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회의를 주재함으로써 11일만에 공식일정을 재개했다. 노 대통령은 4일 눈꺼풀 수술을 한데다 설 연휴에 이어 제주에서 휴식을 취하느라 그동안 아무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초미의 현안으로 떠올라 있는 북한 핵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안의 성격상 수석비서관과 보좌관 모두가 참석한 자리에서 다룰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대신 노 대통령은 전날인 13일 오후 권진호(權鎭鎬)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 외교안보 관계 보좌진으로부터 종합보고를 받고 "면밀하게 잘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김우식(金雨植) 대통령비서실장도 배석했다.

모처럼 참모들과 한꺼번에 만난 14일 회의에서는 눈꺼풀 수술 후 노 대통령의 달라진 얼굴 모습이 자연스럽게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김 실장이 "인상이 조금 달라지셨네요"라고 한마디 했고 이에 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가볍게 웃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옆에서 볼 때는 잘 모르겠던데, 정면에서 바라보니 쌍꺼풀이 새로 생겨서 대통령의 눈이 정말로 커졌더라"고 전했다. 청와대측은 수술에 따른 부기가 아직 빠지지 않아 노 대통령의 얼굴을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18일부터 시작하려던 각 부처별 새해 업무보고를 25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24일쯤 '선진한국 중장기 구상'을 대국민 연설 또는 기자회견 형식으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이를 준비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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