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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월 21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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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연대, 기독교사회책임 등 1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대표자 모임을 갖고 “뉴 라이트 운동을 범국민적인 수준으로 승화하기 위해 3월 ‘뉴 라이트 네트워크’(가칭)를 정식 출범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유주의연대 등은 “뉴 라이트 운동은 선진 한국을 실현할 시대정신을 정립하는 가치관 운동이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연대기구의 성격은 비정치 및 비영리를 전제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기본방향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참여 단체들이 합의한 뉴 라이트 운동 활성화 방안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특정 집단이나 특정 세력의 운동으로 선을 긋지 말고 사회 전반에 침투하는 대중운동으로 키우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해가 뉴 라이트 운동의 ‘출발’, ‘태동기’였다면 올해는 이를 정착하고 확산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 방안은 지식인이 아닌 일반 대중이 주체가 되는 것. 이를 위해 참여 단체들은 대(對)국민 캠페인을 위해 연중 대학가 순회강연 및 인터넷 국민운동 등을 검토 중이다.
연대기구 출범에 동의한 단체는 자유주의연대, 기독교사회책임,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등 모두 9개 단체. 25일 발족 예정인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과 ‘헌법 포럼’은 조만간 내부 논의를 거쳐 연대활동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모임에는 기독교사회책임의 김진홍(金鎭洪) 목사, 교과서포럼의 박효종(朴孝鍾) 서울대 교수,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윤창현(尹暢賢) 명지대 교수, 자유주의연대의 신지호(申志鎬) 서강대 겸임교수,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의 이헌(李憲) 변호사, 의료와 사회포럼의 이형복(李亨馥) 전문의 등 20여 명이 소속 단체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와 신 교수는 3월 말 연대기구 출범의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각각 임시의장 및 부의장으로 추대됐다. 또 3월 10일경 제2차 연대모임을 갖고 운동 방식과 내용에 대한 정식 세미나를 개최해 본격적인 기구 출범에 대비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뉴 라이트 운동은 과거의 수구지향적인 ‘올드 라이트’와 구분되는 개혁 보수의 가치관을 지향하는 새로운 개혁 우파가 될 것”이라면서 “좌파 역시 지금의 구태의연함을 벗어던지고 합리적인 ‘뉴 레프트’가 나와 함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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