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유임 유력…내년초 3~5개 부처 개각”

  • 입력 2004년 12월 16일 23시 28분


코멘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내년 1월 초 3∼5개 부처에 대한 부분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며, 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의 후임으로 미국 조야(朝野)에 영향력이 있는 거물급 인사를 기용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내년에는 경제 회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에 따라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유임시키는 등 경제팀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김우식(金雨植) 대통령비서실장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송년 간담회에서 “이 부총리가 열심히 잘하고 있고, 정부는 내년에 경제에 다걸기(올인) 한다는 의지가 충천해 있다”며 “달리는 말의 기수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이 부총리가 유임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또 “정부 차원에서는 한미 양국 관계가 아주 돈독해지고 있으나 아쉬운 점은 미국 내 지식인 사회의 여론”이라며 “숙고 끝에 사의를 표명한 한 대사의 자리에 이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빅 카드’를 찾았고 다음 주 중 발표를 하게 되면 다들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23일 오후 인사추천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린 뒤 후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개편의 경우 김 실장과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들은 대부분 유임시키고, 총리의 권한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정책실의 일부 기능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