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北, NPT 복귀 일시 검토"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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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5월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협상 과정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고 아사히신문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의 송일호(宋日昊) 일본 담당 부국장은 4월초 중국에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현 총리 보좌관)와 납북피해자 가족의 송환문제 등을 협의하면서 NPT 복귀에 대해 "검토할만 하다. 상부와 상의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것.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두 번째 북한 방문이 결정된 5월 중순부터 북한측은 NPT 복귀와 관련해 돌연 태도를 바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정상회담 직전 야마사키 부총재가 송 부국장에게 "NPT 복귀 표명을 (정상회담 합의문에) 어떻게든 포함시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자 송 부국장은 "우리는 이미 충분히 양보했다"며 거부했다는 것.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에게 약점을 잡혀 이용당한 셈"이라며 불쾌해 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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