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의 송일호(宋日昊) 일본 담당 부국장은 4월초 중국에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현 총리 보좌관)와 납북피해자 가족의 송환문제 등을 협의하면서 NPT 복귀에 대해 "검토할만 하다. 상부와 상의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것.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두 번째 북한 방문이 결정된 5월 중순부터 북한측은 NPT 복귀와 관련해 돌연 태도를 바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정상회담 직전 야마사키 부총재가 송 부국장에게 "NPT 복귀 표명을 (정상회담 합의문에) 어떻게든 포함시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자 송 부국장은 "우리는 이미 충분히 양보했다"며 거부했다는 것.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에게 약점을 잡혀 이용당한 셈"이라며 불쾌해 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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