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김정일 최측근 장성택 숙청"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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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매제이자 최측근이었던 장성택(張成澤)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서울 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7월경부터 북한에서는 당과 군 전 간부를 대상으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사상 재검열이 시작됐으며 이 과정에서 장 전 부부장이 숙청됐다고 전했다.

또 장 전 부부장과 가까웠던 최용수(崔龍洙) 인민보안상이 취임 1년 만에 경질된데 이어 이광근(李光根) 무역상를 포함해 간부 40여명이 좌천되는 등 정부와 당에서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가 단행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장 전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金敬姬) 경공업부장(교통사고 중태설)의 남편으로 북한 내 제2의 실력자로 알려져왔다.

이 신문은 또 금강산 암벽에 적힌 거대한 김정일 찬양 문구에서 붉은 색이 벗겨진 사실을 현대 아산 관계자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외국인의 눈에 잘 띄는 공공시설에서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철거된 것과 마찬가지로 개인숭배 색깔을 엷게 해 김 위원장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차원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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