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적대정책부터 철폐해야"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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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4일 지난달 30일과 이달 3일 미국 뉴욕에서 열렸던 북미 실무접촉과 관련, "미국이 6자회담을 평화적 핵개발을 포함한 모든 핵계획을 먼저 없애는 공간으로만 이용하려는 입장을 고집한다면 회담은 열리기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은 6자회담 기초를 환원복구해야 한다'는 논평에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시정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는 선사품이나 보상이 아니라 핵문제 해결의 근본 고리"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 "미국이 체제전복을 노린 적대시 정책을 그만두지 않고 공존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회담이 열릴 수 있느냐"며 "실질적 결과물이 나올 수 없는 회담은 백번 해도 소용없는 만큼 시간을 두고 2기 부시 행정부의 정책정립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6자회담은 한반도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남한 핵물질 실험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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