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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2일 0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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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장은 부산상고 50회로 노 대통령의 고교 3년 선배. 이에 앞서 7월 말에는 노 대통령의 5년 선배인 윤광웅(尹光雄· 48회)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국방보좌관으로 있다가 장관으로 발탁됐다. 또 1월말에 임명된 김지엽(金知燁)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45회, 3월에 선임된 이수희(李受熙) 증권예탁원 감사는 55회 출신이다.
대체로 부산상고 출신이 정부 고위직에는 그리 많지 않지만 청와대 안에는 비서관급만 3명에 이른다. 감사원 국장 출신인 오정희(吳正熺· 54회) 공직기강비서관, 노 대통령과 동기동창인 차의환(車義煥· 53회) 혁신관리비서관, 김대중(金大中) 정부 때부터 대통령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5월 인사 때 비서관으로 승진한 권찬호(62회) 제도개선비서관 등이다.
그러나 이번 한행수 주공 사장 임명은 ‘삼성 최고경영자(CEO)’ 출신들의 공공부문 진출에 더 의미를 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우선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2월 정부 출범 때 장관으로 발탁돼 최장수하면서 정보기술(IT) 분야 정책을 지휘하고 있다. 또한 황영기(黃永基) 전 삼성증권 사장이 3월 최초의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나아가 이번에는 공공주택 건설 분야의 총책임자로 한 사장이 임명됨으로써 삼성 출신들이 IT, 금융에 이어 주택부문까지 손에 넣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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