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대통령 참석행사 민폐없도록 유의”

  • 입력 2004년 9월 13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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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3일 “대통령 참석 행사나 정부 주관 행사에서 민폐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며 “앞으로 낡은 관습을 깨끗하게 청산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민간기업이나 단체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참여를 요청하는 경우 이외에는 무리하게 참여를 요청하거나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날 지시는 최근 양정철(楊正哲)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노 대통령이 참석한 외부행사 비용 분담금을 대기업에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데 따른 것이다.

노 대통령은 해외순방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계기로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는 경우 대통령과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되 단순히 대통령 순방에 모양을 갖추기 위해 기업 자체의 필요와 무관하게 동원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면서 “이번 기회에 ‘수행기업인단’이라는 명칭도 ‘민간경제협력단’ 같은 적절한 명칭을 검토해 바꾸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대통령 참석 행사를 준비하면서 최소한의 의전 및 경호 관련 사항 외에는 특별히 구색을 갖추기 위해 무리하지 말고 행사 자체의 본래 취지에 맞게 진행하는 데 중점을 두라”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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