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에 “탈북자 한국행 막아달라” 요청

  • 입력 2004년 9월 5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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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탈북자 468명의 한국행은 한국 정부의 조직적 유인납치 행위로, 이산가족을 발생시키는 심각한 비인도주의적 문제라고 주장하며 이를 막아 달라고 국제 인권기구에 요청한 사실이 5일 입수된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지난달 28일자)를 통해 알려졌다.

통일신보에 따르면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조선인권연구협회는 지난달 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공동 명의의 서한을 보내 “남조선 당국이 2차에 걸쳐 우리 국민을 강제로 유인 납치하는 비인도적 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이 서한에서 “전쟁시기도 아닌 평화시기에 (탈북자의 한국행 때문에) 또 다른 이산가족이 생겨난 것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문제”라며 “귀 단체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탈북자 유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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