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감축 2007년이후 완료”…韓美 연장합의

  • 입력 2004년 8월 20일 18시 27분


코멘트
이라크로 차출된 주한미군 2사단 2여단 병력 3600명에 이어 미 8군 지원부대의 병력 1400여명이 올해 안에 한국을 빠져나간다. 이에 따라 올해 감축되는 주한미군은 모두 5000여명에 이른다.

미국이 감축키로 한 주한미군 1만2500명 중 나머지 7500여명은 2005년부터 2007년 이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한국과 미국은 20일 서울에서 이틀째 열린 제11차 미래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는 주한미군 감축을 지난해 양측이 합의한 주한미군 10대 임무의 한국군 이양 일정(2004∼2006년)에 맞춰 추진하되, 일부 부대의 감축일정은 이 같은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감축 완료시기가 2007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국은 10월 말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주한미군 감축 완료시기를 확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광찬(安光瓚)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위한 포괄합의서(UA)와 이행합의서(IA) 및 연합토지관리계획(LPP) 개정안에 가서명했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강원 제○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우리 공군력이 주한미군에 비교적 많이 의존하고 있어서 고심 중”이라며 “주한미군은 상당기간 지금과 같은 체제를 갖고 갈 것이므로 문제가 없지만, 좀 더 멀리 내다보면 공군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