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국노무자 상대 전시동원 훈련

  • 입력 2004년 8월 17일 18시 59분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소속 한국인 노무자 수천명에게 진지 구축과 시신 수습 등의 지원 임무를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군 기관지인 성조는 이달부터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노무단(KSC)이 전시동원령이 내려졌을 때의 행동요령을 익히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운전사 목수 기계공 등으로 일하는 KSC는 평상시 2200명 규모에서 한반도 전쟁시 3300명으로 늘어나 진지 구축, 시신 수습, 물자 운반, 구급차 운전 등 전투 지원활동을 벌이게 된다.

주한미군은 지난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노무자들이 이런 소집 절차에 익숙해지도록 인근 초등학교에서 동원훈련을 벌였으며 대구와 경기 평택, 부산 일대 초·중학교에서도 유사한 훈련이 이뤄졌다고 성조는 전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