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교목적 이라크입국 자제를”

  • 입력 2004년 7월 19일 19시 13분


이라크에 한국인이 입국하면 테러를 가하겠다는 첩보가 입수돼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에 한국인이 선교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 테러를 가하겠다는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첩보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정부는 우리 국민의 이라크 입국을 막고 있으나 17일에도 반전운동을 하는 L씨가 이라크에 몰래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H씨는 이라크 주변국에 머물며 이라크 입국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을 위해 이라크에 입국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국내 개신교 단체가 다음달 7∼10일 개신교 신도 2300명이 참석하는 ‘예루살렘 평화대행진 행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어 행사의 취소 또는 연기를 요청했다”며 “행사가 강행될 경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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