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결대상 플루토늄은 NPT탈퇴후 재처리한 것"

  • 입력 2004년 7월 2일 0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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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달 열린 제3차 6자회담에서 ‘핵 동결’의 대상을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2003년 1월 이후 재처리해 얻은 플루토늄으로 제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최진수(崔鎭洙) 중국 주재 북한 대사가 1일 말했다.

이는 1994년 북-미 합의 이전에 이미 북한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핵무기 1, 2개 제조분량의 플루토늄은 6자회담 합의와 상관없이 동결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최 대사는 이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 동결 대상은 영변의 5000kW급 실험용 흑연감속로 등 현재 가동 중인 핵 시설과 2003년 1월 10일 NPT 탈퇴 후 재처리를 통해 얻은 플루토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 동결에 따른 보상조치와 관련해 △200만kW 에너지 지원에 미국이 참가할 것 △테러지원 국가에서 북한을 제외할 것 △경제제재와 봉쇄를 풀 것 등을 요구하고 “에너지 지원은 전력이라도 좋고 중유라도 좋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문제에 대해 “동결과 보상에 합의가 이뤄지면 6자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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