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사이버 대공습' 나섰다

  • 입력 2004년 6월 20일 12시 27분


코멘트
"`넷심(net 心)'을 잡아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사이버 대공습'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지난 1997년과2002년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 정권재창출에 실패하자 통렬한 반성 끝에 `사이버 전쟁'에서의 완패를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꼽았었다.

이런 뼈저린 교훈탓인지 정권창출을 17대 국회 최대의 목표로 삼고 절치부심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이버 대약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례적 형태의 홈페이지 차원을 넘어 네티즌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경쟁적으로 설치, 운영하며 `넷심'을 파고들고 있다.

한나라당 사이버전의 최전방에는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서있다. 박 대표의 미니홈피는 방문자 100만명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혼인 박 대표는 100만번째 방문자와의 특별한 데이트를 약속하며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당내 대표적 논객인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최근 `OK talktalk(옥톡톡)'이라는 블러그를 만들어 정치활동을 하면서 느낀 소회나 정치인, 특히 당대변인으로서자신의 생활을 네티즌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희망등대 김무성', `교육짱 김영숙', `싱싱한 정치 박승환', `계동사랑(박계동)', `최구식-1등급 정치인', `꿈을 찾는 젊은리더(주호영)' 좋은남자 QT(이규택)', `기혀니의 러브레터(김기현)', `happydragon(원희룡)', `나는 달린다. 국민을 위해(정병국)', `맑은 힘 김형오', `권철현의 동상이몽' 등 미니홈피나 블러그를가진 의원이 100여명에 달한다.

`디지털 마인드'와는 거리가 멀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하는 원로격인 김기춘(金淇春), 이상배(李相培), 이재창(李在昌.`미스터 카니발님의 블러그') 의원 등도블러그를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블로그창에 `한나라촌'이라는 이웃블로그 목록을 설치, 자유롭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블로그를 넘나들도록 `배려'했다.

또 이종구(서울 강남갑) 의원은 `블로그 이렇게 하라'는 제목으로 성공적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비법을 각 의원들에게 소개, `한나라당 블로그 전도사'를 자임하고나섰다.

당 관계자는 "네티즌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의원들에게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할 것으로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