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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2일 0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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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위직이 너무 많은 직급 구조를 개선해 ‘젊고 생동감 넘치는 조직’으로 쇄신할 것”이라며 “줄어든 고위직 정원을 4, 5급 정원으로 전환해 안보 및 국익 관련 분야의 실무 역량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 같은 구조 혁신을 일관성 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정원 관리 규정’을 새로 제정해 제도화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고위직 대규모 감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급격하고 획기적인 혁신을 하기보다 정년퇴직 같은 인력의 자연 감소와 연계해 가며 연차적으로 (감축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5월 탈정치와 탈권력화를 위해 국내 정보 및 수사 분야를 축소 재편하는 제1차 조직 개편 △지난달엔 지원 분야 조직의 군살을 빼고 중점 업무 조직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제2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따라서 이번 고위직 대규모 감축 계획은 국정원의 제3차 조직 개편인 셈이다.
국정원의 이런 잇단 혁신 조치는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기 전에 스스로 개혁하자’는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국정원이 그동안 정부와 정권의 운영을 지원하는 백업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고 원장 교체론’이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가 국정원 개혁을 촉진시키는 측면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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