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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1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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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장은 먼저 “박 대표와 저는 동갑내기이고 학번도 같다”고 말문을 연 뒤 자신의 아버지와 박 대표의 아버지인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친구 사이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신 의장은 “제 선친(신상묵·辛相默·전제주도 경찰국장)과 박 전 대통령은 대구사범 동기동창이다. 박 전 대통령이 결혼할 때 선친이 청첩인 역할을 해 청첩장에 선친 이름이 인쇄돼 있다”고 소개했다.
신 의장이 지난 총선 직전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 영화배우 문성근씨와 인터넷 채팅을 하면서 “박정희씨에게 손녀가 없는 게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신 의장은 또 “박 대표는 개혁의지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웠고, 박 대표는 “국민들이 짜증나지 않도록 여야가 힘을 합쳐 17대 국회를 멋지게 이끌어가자”고 말했다.
이에 신 의장은 “명심하겠다. 집권여당으로서 민생경제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신 의장은 또 “대통령과의 회동도 주선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박 대표는 “경제 안보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잘 풀어가야 한다. 만나는 거야 차후에라도 할 수 있다”며 당장 회동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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