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술씨 “盧 성공하면 국민도 날 용서할것”…징역6년 구형

  • 입력 2004년 5월 10일 18시 40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安大熙)는 10일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게 징역 6년, 몰수 양도성예금증서 3억원, 추징금 24억4326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최 전 비서관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병운·金秉云)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누구보다 더 청렴해야 할 대통령 측근이 불법자금을 받은 만큼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최 전 비서관은 최후진술에서 “지난 세월이 보잘것없지만 이번 사건으로 많은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5년 임기를 마치면 국민도 나의 잘못을 용서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엄정한 판결을 교훈으로 새기고 이제 침묵 속에 묻혔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최 전 비서관은 2001년 9월부터 2003년 8월까지 불법 정치자금 23억2326만원을 받고 대선잔금 및 지방선거자금 5억45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대검과 특별검사에 의해 수차례에 걸쳐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27일 오전 10시.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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